• 9월 4th, 2010
  • Posted by jedi_master

뮬란:전사의 귀환

백만년 만에 영화 봤습니다. 만화 뮬란은 못봤지만 조미나오는 뮬란입니다. 뮬란 원래 이름이 화목란인가봅니다.

영화 처음 백형이 가성으로 부르는 이상한 노래가 좀 거슬린 것을 제외하고는 잔잔하게 볼 만하네요. 아무래도 본격 전쟁물이 아니다 보니 웅장한 전쟁신이나 화려한 무술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전장을 배경으로 한 화목란과 태자의 사랑이 주요 스토리라인입니다. 전쟁은 뭐랄까 슬픈 배경 정도…

성룡 아들래미가 나오길래 좀 날라다니나 했더니 뭐 연약한 조연입니다. 익숙한 얼굴들이 꽤 많습니다. 남자 주인공인 태자는 견자단 나오는 ‘화피’에서 역시 장군으로 나오는 배우입니다. 강인한 캐릭터라기 보다는 외조 잘하는 남편역으로 인기가 많은가 봅니다.

조금더 잔잔하고 가슴을 후벼 파주는게 필요할 것 같은데… 약간 부조화(?) 스럽습니다. 조금더 드라마 요소를 강조해도 좋을 법한데 전쟁의 분위기와 뒤섞여서 이질감이 느껴지네요. 특히 마지막 부분은 눈물을 쫙쫙 짜낼 수 있을 법한데 약합니다.

액션을 기대하지 말고 그냥 드라마 본다고 생각하면 적당한 강도라 생각합니다.


  • 9월 2nd, 2010
  • Posted by jedi_master

Life Inc.

세상은 거대한 주식회사가 되어 가고 있다. 되돌릴 수 없을까?

직장인 혹은 사회인이라고 분류되며 서서히 깨닫게되는 그 불합리함과 질곡에 관하여.

Life Inc. (Hardcover)10점
Rushkoff, Douglas/Random House Inc

목이 안돌아가도 갈 길은 가야지!


  • 8월 26th, 2010
  • Posted by jedi_master

료마가 간다

잠시 머리도 식힐 겸 오래만에 역사 소설을 하나 읽는 중입니다. 일본 막부 말기에 활약한 사카모토 료마를 그린 소설 “료마가 간다”입니다.

료마가 간다 1~10 세트 – 전10권 (반양장)10점
시바 료타로 지음, 이길진 옮김/창해

사실 우리나라처럼 일본에 대해서 모르는 나라가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가깝고도 먼나라이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정말 가까운 나라죠. “료마가 간다”는 일본의 근대화 시기에 혼탁한 사회와 새로운 세상을 만드려 몸부림치는 젊은 무사들에 사이에서, 어쩌면 가장  독특한 사상의 운동가인 사카모토 료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냥 소설과는 좀 다른 것이 중간중간 저자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커멘트가 꽤나 잘 어울어진 역사소설입니다.

아마 “간다”라는 표현이 좀 적절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글로 “간다”라는 표현이 뉘앙스를 제대로 전달해주지는 못하는 것같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대망(덕천가강)에 비하면 상당히 희극적 요소를 잘 살려서 현대인들이 읽기에는 더 적합해보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료마의 캐릭터 자체가 독특한 면도 있습니다. 대망에 비유하자면 오다노부나가와 가장 흡사한 인물로 보입니다.  당시 손꼽히는 무사지만 스스로의 계급을 뛰어넘는  파격적이고 인간적 매력이 많은 자상한(?) 인물입니다.

10권 중 6권을 읽고 있는데 1800년대 중반의 일본이 어떠한 시기였는지 그 동안 너무 몰랐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랐습니다.  그리고 왜 그들이 당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바탕그림이 조금씩 보이네요.

정작 더 드라마틱한 것은 료마라는 사람은 메이지유신 이전에 죽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칼맞아 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소설로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유신지사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인물이라고 하더군요. 유신의 바탕을 만들어 놓은 가장 큰 인물이지만 유신지사 명단에는 없는 인물…그래서 더 일본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지명과 이름에 적응하기가 힘들지만 꽤나 재미있고 스피디한 전개가 돋보이는 소설입니다. 무사라는 계급과 이해할 수 없는 천왕에 대한 사상이 좀처럼 접수되지 않지만 시대를 생각해가며 읽다보면 느끼는 바가 참 많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처음 사진을 찍었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
사카모도 료마(1866~1867)


  • 8월 24th, 2010
  • Posted by jedi_master

미국인들이 신뢰하는 소셜미디어 특성(누가, 어떻게)

미국인을 대상으로 어떠한 소셜미디어에서 누가 쓴 글을 신뢰하느냐 그리고 어떠한 글을 더 신뢰하느냐에 대한 설문입니다. 원문은 eMarket 기사입니다(http://www.emarketer.com/Article.aspx?R=1007863). 리서치는 Invoke에서 진행했습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샘플이 314명이네요(http://www.invoke.com/index/08-04-10) 하지만 나름대로 소셜네트웍 서비스를 일정 수준 이상 사용하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리서치라 다행입니다. 리서치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이곳으로(http://info.invoke.com/social-media-executive-summary-2).

결과를 정리하자면,

  1. 아직도 블로그가 가장 신뢰받는 미디어이다(페이스북, 트위터, 커뮤니티에 비하여).
  2. 모르는 기업관련자보다는 내가 아는 친구를 더 믿는다.
  3. 외부 전문 블로거에 대한 신뢰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4. 긍정과 부정이 함께 표현된 글에 더욱 신뢰를 느낀다.
  5. 글과 댓글도 수준이 조금 있어야 하고, 글작성자가 피드백을 잘 해줘야 믿음이 간다.

소셜미디어와 소스(작성자)에 따른 결과

신뢰감을 높이는 행동들

논점에서 조금은 벗어났지만 사람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깐…
소셜미디어에서 유명인이라는 존재가 어느 정도 파급효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라 생각합니다. 서로 간에 대화가 없는 소셜미디어는 그냥 짜라시나 스팸문자 레벨로 가치가 떨어집니다. 알려진 사람들이 초기 트래픽 유발요소로는 긍정적이지만 지속적인 서비스 성장에 있어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내 말에 귀를 귀울여주지 않는 연예인은 그냥 배너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매번 뻔한 메세지만 날리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은 그냥 스팸이구요.

적어도 소셜네트웍 내부에서는… 미투데이와 트위터를 바라보면 진정한 소셜네트웍에서 유저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커뮤니케이션이죠. 대답없는 탑스타보다는 최소한의 소통이라도 가능한 셀러브레이티가 더 매력적입니다. 역시나 브랜드도 뉴스 전달과 공지가 아닌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해야 할테구요.


  • 8월 18th,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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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독일인들이 상상하던 2000년

미국, 프랑스에 이어 독일입니다. 엽서에 그려진 그림들인데 독일에서 발행된 것이라고하네요. 정확한 출처는 명확하지 않은가 봅니다. 아무튼 1900년 독일에서 그려진 그림인 것은 확실한가 봅니다. 원본글은 http://www.paleofuture.com/blog/2007/4/24/postcards-show-the-year-2000-circa-1900.html

물을 건너는 개인용 도구들입니다. 사람도 마차도 풍선메고 물위를 걸어다니네요

요즘으로치자면 에스컬레이터로 만든 도로?

기차로 집을 옮긴다네요

이건 쉽죠. 영상통화 or 실시간 라이브방송

저 시기 개인비행기에 대한 욕구가 꽤나 강했나봅니다.

이제 공상과학스러워지는데… 대단위 기후조절장치입니다.

지금은 컨테이너 때문에 의미가 없지만 당시에는 꽤나 경제성있을 법한…

해저 관광선입니다. 수면위에도 재미난 것들이 보이네요.

도시에 지붕을 올렸습니다.

이것도 개인 비행선들…

설명에 따르면 “Summer Holidays at the North Pole”

X선으로 도둑을 잡는다고하네요. 투시경정도의 컨셉입니다.

그냥 재미로 보면 재미이고 심각하게 보면 당시 사람들의 바램(?)을 엿볼 수 있습니다.


  • 8월 16th,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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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 젠틀잉크 여름 4종 한정판

지난 겨울에 4색 한정판, 그리고 이번 봄에 또 4색 한정판, 그리고 역시아 여름 4색 한정판…

아직 봄 한정판으로 구매한 잉크 두 단지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지만 그래도 잉크색 끌리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연보라색이 이쁘네요… 국내 샵에서도 판매중입니다.


밝은청색(슈우텐) (종종 들르는 펜카페, www.pencafe.co.kr 이미지)

녹차색(리큐차)(어떤 이베이 셀러)

진갈색(토요우)(어떤 이베이 셀러)

연보라(후지무수메)(어떤 이베이 셀러)


  • 8월 16th,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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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프랑스인들이 바라던 2000년

자주가는 커뮤니티 클리앙에 신도리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고 원본을 찾아봤습니다. 생각보다 그림이 많더군요.  그 중에서 재미있는 것들을 좀 추려봤습니다. 현재 비슷하게 구현된거도 있구요, 당시의 기술과 경제를 반영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원본은 http://expositions.bnf.fr/utopie/feuill/index.htm에 가셔서 왼쪽 상단 메뉴에 Visions de l’an 2000

자동으로 건물 만들어주는 원스탑 시스템. 건설자가 설계하면 알아서 만들어 주네요

바퀴 달린 롤러스케이트입니다. 타이타닉 스러운 포즈란..

주부들이 환영할만한 인텔리전스 홈오토메이션 시스템

가장 마음에 드네요. 주입식 교육 현장입니다. 브라보~

요즘으로 치자면 3G 화상통신이나 애플의 Facetime?

뭐 설명이 필요없는 벌쳐!

원자력 에너지(라듐?)로 돌아가는 가정난방이라네요…

수륙도 아니고 수공양용선입니다.

뭐 이건 자가용 비행기? 웬지 소란해..

배트맨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 분들은 소방수

이건 배트맨 경찰아저씨. 딱지 뗄것같은 기세

등대??

그 시대 사람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재미난 그림들입니다^^;;


  • 8월 13th, 2010
  • Posted by jedi_master

Resource of Empire:Landscapes of Progress in Technological America

Resource of Empire:Landscapes of Progress in Technological America by Micheal L. Smith

Does technology drive history?의 두번째 챕터입니다. 이거 그냥 그림  두 장으로 당시 미국의 기술 패러다임을 한방에 설명해버리니 어이없기도 하고 놀랍기도하네요. 그 논조가 재미있어서 정리해봅니다.

우선 첫번째 과학과 기술이 황무지를 개척하던 시대입니다. 18~19세기로 보시면됩니다. 이 시절의 개척의 상징적 의미를 잘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기차도 나오고 인디언도 나오고…

Currier and Ives, Across the Continent: Westward the Course of Empire Makes Its Way, (1868)

그림의 방향을 보자면 저 미개척지로 철도가 달려가는 구도입니다. 왼쪽에는 열심히 개척자들이 집도 짓고, 학교에 애들도 뛰어놀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와 반대 오른쪽에는 원주민인 인디언들이 초라하게 말타고 있으며 저기 호수에는 카누도 타고 있습니다. 이 그림이 함축하는 것은 18~19세기의 미국의 기술과 과학은 저 넓은 대륙에 기차길을 깔듯이 전진해나가는 패러다임 그 자체였습니다(그 시기 기차길 깐다는 것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문명화에 가까운 의미죠). 기술이 자연을 정복하고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죠. 아직 미개척지가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서로 고민없이 그냥 달려가면 되는 상태죠.

다음은 기술, 특히 과학의 쓴 맛(원자폭탄)도 보고 더이상 물리적으로 개척해야할 미국의 빈땅이 없는 시절입니다. 흑백이라서 더 암울해보이네요. 20세기입니다.

Alexander Leydenfrost appeared in the fiftieth anniversary issue of Popular Mechanics (January, 1952)
출처: http://www.paleofuture.com/blog/2010/2/28/science-on-the-march-1952.html

그림이 좀 답답해졌습니다. 과거 미개척지를 달려나가던 기술과 과학은 물리적 한계에 다다르고 오히려 과거를 중심으로 미래에 나타갈 것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 기술이 대륙개척(?)이라는 목표의 도구였다면 이제는 목표가 기술 자체의 혁신으로 변경된 것입니다. 명확히 갈 길을 잃어버린…어디로 달려나가겠다는 그냥 막연한,  로켓과 우주로 표시되는 잘 알수없는 곳을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기술과 과학의 물리적 목표가 모호해지자(더 이상 미국에 철도깔 필요성이 없어지자) 과거의 기술발전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떠한 기술이 나타날 것이다에 초점을 둔 그림입니다. 기술과 과학이 자기 정체성을 고민해야하는 시기입니다.

저 두 장의 그림은 미국에서 18~20세기 간에 벌어진 정치사회적 변화와 기술의 위상을 극명하게 대비시켜주는 그림입니다. 사실 원자폭탄이 사용되기 이전까지 과학은 자연의 진리를 탐구하는 절대성역이었으나 원자폭탄 사용을 계기로 과학을 정치나 사회와 연관시켜 보는 새로운 시각이 등장했습니다. 뭐 그 유명한 쿤에 패러다임이나 정상과학과 같은 시각입니다.

아무튼 그림에 당시 과학기술의 패러다임을 녹여서 설명한 신선한(?) 아티클이었습니다.


  • 8월 11th, 2010
  • Posted by jedi_master

플래티넘 프레피 6종세트 도착

펜 주문하고 기다리는 이 기분이란.. 아무튼 개당 1,900원짜리 부담없는 만년필이 도착했습니다. 이거저거 할인받고 하니 6개를 만원에 가져왔네요. 흠 검정색 카트리지가 2개나 왔습니다. 뭐 포장이나 그런건 고가 만년필과는 거리가 있어 개봉샷은 넘어가고… 6개 모두 모아보니 저정도네요. 색상은 아래부터 초록, 분홍, 파란, 빨강, 검정, 노란색입니다. 오마스 잉크 한 단지 값도 안되는군요.

프레피는 원래 1회용이라고 나오는데 기존 플래티넘 컨버터도 이용이 가능해서 사실상 만년필의 제몫을 합니다. 더구나 카트리지라고 해봐야 주사기신공을 발휘하면 뭐 차이는 없지만요. 만년필 색상대로 캡과 닙의 색이 다양합니다. 빨간펜은 빨간잉크만 넣어쓰라는 것이죠. 만년필의 외장은 문방구에 널려있는 수성펜과 동일한 제질입니다. 특히 캡 부분은 잘 깨진다고 하네요. 그래서 캡에 스카치테이프로 한 번 둘러줬습니다.  역시 빨간색이 제일 이쁘네요. 플래티넘답게 닙에 문양따위는 없습니다.. 더구나 싸구려라서…

필감은 스틸닙이라 그런지 조금 사각거리는데 기존 플레티넘보다는 부드럽습니다. 그런게 닙 사이즈가 F뿐입니다. 그리고 저가용으로 마구쓰는 컨셉이다보니 다른 만년필처럼 길들이는 과정을 거치는 것 자체가 에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굵기가 좀 되니깐 필감은 자연스레 조금 부드럽습니다. 기존 플래티넘의 F보다는 두꺼운편입니다. 아무래도 싸니까…

한자루당 보통 2천원하니깐 가격대비 성능비로는 대적할 만년필이 없습니다. F닙이지만 유럽펜들과 달리 플래티넘은 노트나 트래블사이즈 노트에 쓰기에는 아주 적합합니다. 세일러 프로핏 F닙과 비교해보니 조금 더 굵군요. 만년필 많이 쓰는 분들이 아니라면 그리 신경쓸 필요 없지만…

닙이 길들어서 뻥터지면 대책이 없을 것같은 기분이지만.. 그 전에 실컷 부려줘야겠네요..

p.s 프레피가 잘나가서 그런지 나름 고급스러운 프레피도 있습니다. 그런데 웬지 어울리지 않아서–;; 가격은 한 18,000원정도하고요. 사진은 베스트펜(www.bestpen.co.kr)에서..


  • 8월 11th, 2010
  • Posted by jedi_master

왜 경영의 과학적 접근이 미국에서 시작되었을까?

왜 미국은 과학강국이며, 경영에서 조차도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하였을까? 그 해답은 아마도 아래 사진 한장이면 설명이 될 것같습니다.

John gast, American Progress(1872)

저 그림은 미국에 한참 전신주가 세워지고 전선이 깔릴 시기입니다. 그런데 그냥 공사하는 인부가 나타나는 것이라니라 천사가 한 손에 전선줄을 동여메고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 시절 미국에서 기술이란 사회를 구원하는 하나의 종교, 정지척 이념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저 그림 이외에도 공장굴뚝을 배경으로 많은 천사들이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더구나 저런 그림을 그린 것은 광고쟁이나 정부소속이 아닌 순수 예술가들입니다. 예술가가 바라봐도 기술은 마술과도 같은 인류구원의 지혜인 셈이죠. 그림 제목에 “progress”란 단어가 사용되었는데, 저 시기 기술은 사회적 진보 그 자체였습니다. 동시대 많은 서적과 다른 예술품에도 사용되는 인기단어더군요.

바로 미국사회의 기술과 과학을 중요시하는 Technocracy, Technology Determinism의 배경에는 저러한 역사적 흐름이 담겨있습니다.  요즘 미국사회에서 기술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느냐에 대한 책(Does technology drive history?:The dilemma of technological determinism, The MIT Press)을 보고 있는데 그 첫 챕터가 미국의 건국시기부터 만들어진 저러한 사회적 분위기, 즉 기술과 과학에 대한 사회적 신뢰에 대한 내용입니다.

물론 미국의 건국 초기에 기술을 저렇게 대접하지는 않았습니다. 영국에 종속된 경제를 해방시켜야 미국이 독립할 수 있다는 것에서 시작된 기술에 대한 장려가 저렇게 발전해간 것입니다. 아무튼 저시절 기술을 천시하고 오래된 사회시스템의 병폐에 신음하고 있던  아시아권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미국에서의 테크노크라시는 1930년대까지  융성하였다고하니 테일러 아저씨를 비롯한 저 시기 경영학자들의 마인드가 이해가 되는군요. 그냥 생각하면 비인간적인 사람들인데, 저 시기 전반적인 사회의 식자층에 기술과 과학에 대한 패러다임을 이해한다면 그리 별난 사람들도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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