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국내 모사에서 주최하는 프로슈머 관련 행사에 참가한 적이 있다. 프로슈머와 관련된 국내 첫 행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튼 기대를 품고 참가했지만 과연 프로슈머와 과연 관련이 있는지 의심이 가는 행사였다. 그들이 알고 있는 프로슈머는 리뷰어였고 프로슈밍은 체험마케팅일 뿐이었다.

행사 중에 프로슈머라고 소개되는 사람들의 몇 있었으나 대부분은 전문 리뷰어일 뿐이다. 프로슈머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리뷰와 리뷰어에 관한 이야기들 뿐이었다. 이것이 우리나라 프로슈머의 현주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뷰어와 체험마케팅이 그 날 행사의 전부였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곰곰이 해보았는데, 아마도 프로슈머의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 결론지었다. 이는 국내 대형 서점가에만 가보아도 쉽게 느낄 수 있다. '프로슈머'라는 키워드로 도서를 검색하면 다단계 판매 서적이 대부분이다.

본론으로 되돌아가면, 리뷰어와 프로슈머는 엄연히 다른 영역이다. 프로슈머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개념을 동시에 지닌 중간적인 존재이다. 그러나 리뷰어는 소비자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소비자도 생산자도 아닌 제3의 존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리뷰어가 프로슈머가 될 수 없는 이유는,

  1. 직접 소비하지도 않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하여 논평을 하는 것을 프로슈밍으로 볼 수 있을까? 이 영역은 상업적인 영역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금액이 적던 크던 리뷰어라는 일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다. 리뷰어는 프로슈머가 아니라 직업일 뿐이다. 물론 리뷰어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리뷰어라는 영역에 있는 사람들이지 결코 프로슈머는 아니라는 것이다.지금까지의 프로슈머는 비보수활동을 하는 계층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발적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유통하지 전문적으로 의뢰를 받아 생산하는 리뷰어와는 분명히 다르다.
  2. 리뷰어들의 문제점으로 인식되어 있는 지나친 제품친화적인 내용도 이들을 프로슈머로 볼 수 없는 큰 이유 중에 하나이다. 실제로 전문리뷰어가 작성한 사용소감과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는 사용 소감에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을 것이다. 일전 어느 블로거가 해외의 리뷰와 국내의 리뷰를 비교한 적이 있다. 이 블로거는 국내 리류의 경우 지나치게 예쁜 사진과 미사여구로 장식이 되어 있으며 상당히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되어 있다고 일침 하였다. 해외의 리뷰는 그러한 평가를 피해 지극히 객관적인 어찌 보면 심심한 것들이 많았다.

프로슈머는 과연 누구일까? 아마도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소비자들이 프로슈머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음번 프로슈머 행사에는 제대로 된(?) 프로슈머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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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1 14:04 2007/09/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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