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6th, 2010
  • Posted by jedi_master

[KBS 다큐멘터리]베를린 장벽붕괴 20주년 특집 – 독일 통일, 끝나지 않은 이야기

독일이 통일된지 벌써 20년이다. 중학생시절 뉴스에서 잠깐 본 담위에 놀라 가서 난리치는 사람들.. 이게 내가 가진 독일통일에 대해 기억하는 전부이다. 사실 그 시절 그 정도로 기억하는 것도 새삼스럽다.

현지구의 마지막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중요한 국가 이념인 통일. 그 통일을 먼저 달성한 독일. 우리가 독일을 주시해야하는 이유다.
주요 내용을 정리하자면,
  • 물리적인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지만, 20년 사이 동서독 시민들 사이에는 심리적 장벽이 세워졌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동독인들은 과거 공산주의 시절의 완전고용 사화를 그리워한다.
  • 동독 시민들은 서독에 비해 경제적으로 차별 받는다고 생각한다. 동독 도시의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서독으로 이동하고, 실업률은 서독의 2배에 다다른다.
  • 서독 시민들은 자신들의 세금이 동독에 너무 많이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통일 초기 동독의 사회자본에 지나치게 많은 돈이 사용되었다. 화장실이나 도로보다는 다른 곳에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동독인들의 불만이 정치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동독 시민을 위한 정치가들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평등을 모토로 삼는다.
우리보다 훨씬 강력한 국가인 독일도 저러한 어려움을 20년째 겪고 있다.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보니 앞으로 10년 이상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전대미문의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겪었으며, 반공이 국시로 많은 국민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있으며, 사실상 거대한 병영국가이며, 주변 국가들의 협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이다.

일의 통일과는 그 뿌리부터 다르다. 게다가 소련의 붕괴라는 시대적 조류의 편승에는 실패했다. 통일에 소요되는 천문학적 비용도
걱정이다. 물론 통일이 되지 않아 매년 소비되는 비용도 천문학적이다. 어느 모로 보다 어렵고 비용은 체증하고 있다.
독일의 통일에서 우리가 배울점은 그들이 잘한 것보다는 그들의 실패한 것을 교훈삼아야 한다. 그 근본부터 다른 통일을 비슷한 배경으로 생각할 수는 없다.

실 개인적으로 통일에 대해서 비관적이다. 이미 정신적 동질성이나 통일에 대한 국가적 공감대가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조금
더 시간이 지나 전후세대가 모두 퇴장하면 사실 상 경제적 관계 이상으로 통합이 필요할지도 의문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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