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는 돈 벌면 안되는가?

etc | 2008/01/10 10:25 | jedimaster
 와이프블로거로 유명하신 문성실님의 포스트를 보니 여러 가지로 마음고생이 있으셨나 봅니다. 고민의 내용은 블로그를 운영해서 돈을 버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왜 돈을 버느냐는 부정적인 시선이었습니다. 그동안 전업블로거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국내 블로그 시장이 협소하며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것에 대한 논의였는데,  다른 각도의 고민이군요.

 사실 많은 블로거들이 책을 출판하거나 광고를 통하여 수익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행위 자체가 초심을 잃었거나 비난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는 철저히 개인의 소유물인데, 마치 공공재처럼 상업적이라는 이유로 힐난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인터넷에서 비지니스를 하면 안된다는 것과 크게 다를바 없는 논리입니다. 특히 블로그스피어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상업적인 블로거에 지나친 반감을 가지거나,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글을 종종 보는데, 이건 인터넷의 다양성을 해치는 불합리한 논리입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돈을 벌면 안되는 걸까요? 마음에 들지 않으면 RSS에서 지워버리면 그만일 것을 왜 그렇게까지 싫어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그 가치를 인정 못하는 사람들로 보입니다. 블로거가 독자들에게 무료봉사를 해야만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개인의 자유인데, 그것을 꼭 나쁘게 매도할 수는 없습니다.

 상업적인 블로그에 대하여 무조건적인 비난은, 인터넷은 꽁자여야한다는 논리와 마찬가지인 허술한 자기아집이라 생각합니다. 블로그가 미디어적인 성격도 있지만 동시에 비지니스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고 계시는 분들이 많군요. 사실 인터넷이 학교와 군대에서만 사용되었다면,  기업의 비니지스 영역으로 확장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대중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발전했을까요?

 난 돈벌려고 블로그한다고 자신 있게 말해도 아무렇지 않은, 그 정도로 폭넓고 다양한 블로그스피어가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스피어스가 가정주부나 평범한 대학생이 블로그를 통하여 돈도 벌고 명성도 얻을 있는 그러한 개척지면 안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