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Pen & Paper’ Category
세일러 젠틀잉크 여름 4종 한정판
지난 겨울에 4색 한정판, 그리고 이번 봄에 또 4색 한정판, 그리고 역시아 여름 4색 한정판…
아직 봄 한정판으로 구매한 잉크 두 단지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지만 그래도 잉크색 끌리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연보라색이 이쁘네요… 국내 샵에서도 판매중입니다.
밝은청색(슈우텐) (종종 들르는 펜카페, www.pencafe.co.kr 이미지)
플래티넘 프레피 6종세트 도착
펜 주문하고 기다리는 이 기분이란.. 아무튼 개당 1,900원짜리 부담없는 만년필이 도착했습니다. 이거저거 할인받고 하니 6개를 만원에 가져왔네요. 흠 검정색 카트리지가 2개나 왔습니다. 뭐 포장이나 그런건 고가 만년필과는 거리가 있어 개봉샷은 넘어가고… 6개 모두 모아보니 저정도네요. 색상은 아래부터 초록, 분홍, 파란, 빨강, 검정, 노란색입니다. 오마스 잉크 한 단지 값도 안되는군요.
프레피는 원래 1회용이라고 나오는데 기존 플래티넘 컨버터도 이용이 가능해서 사실상 만년필의 제몫을 합니다. 더구나 카트리지라고 해봐야 주사기신공을 발휘하면 뭐 차이는 없지만요. 만년필 색상대로 캡과 닙의 색이 다양합니다. 빨간펜은 빨간잉크만 넣어쓰라는 것이죠. 만년필의 외장은 문방구에 널려있는 수성펜과 동일한 제질입니다. 특히 캡 부분은 잘 깨진다고 하네요. 그래서 캡에 스카치테이프로 한 번 둘러줬습니다. 역시 빨간색이 제일 이쁘네요. 플래티넘답게 닙에 문양따위는 없습니다.. 더구나 싸구려라서…
필감은 스틸닙이라 그런지 조금 사각거리는데 기존 플레티넘보다는 부드럽습니다. 그런게 닙 사이즈가 F뿐입니다. 그리고 저가용으로 마구쓰는 컨셉이다보니 다른 만년필처럼 길들이는 과정을 거치는 것 자체가 에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굵기가 좀 되니깐 필감은 자연스레 조금 부드럽습니다. 기존 플래티넘의 F보다는 두꺼운편입니다. 아무래도 싸니까…
한자루당 보통 2천원하니깐 가격대비 성능비로는 대적할 만년필이 없습니다. F닙이지만 유럽펜들과 달리 플래티넘은 노트나 트래블사이즈 노트에 쓰기에는 아주 적합합니다. 세일러 프로핏 F닙과 비교해보니 조금 더 굵군요. 만년필 많이 쓰는 분들이 아니라면 그리 신경쓸 필요 없지만…
닙이 길들어서 뻥터지면 대책이 없을 것같은 기분이지만.. 그 전에 실컷 부려줘야겠네요..
p.s 프레피가 잘나가서 그런지 나름 고급스러운 프레피도 있습니다. 그런데 웬지 어울리지 않아서–;; 가격은 한 18,000원정도하고요. 사진은 베스트펜(www.bestpen.co.kr)에서..
비지니스 미팅의 센스 ‘옥스포드 미팅북’
노란색 리갈패드로 익숙한 옥스포드의 미팅북을 써봤습니다. 만년필 매니아라 거의 만년필만 사용하는데 이를 적절히 소화할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저 주황색은 로디아 메모장을 떠올리게하네요.
외관은 오렌지색으로 A4용지보다 조금 큰 사이즈입니다. 미팅북 자체가 비지니스(?) 용도라 그런지 작고 앙증맞은 사이즈가 아니라 넓직하고 튼튼한 외관입니다. 메신저 백에는 들어갈 수 없는 사이즈입니다. 커다란 업무용 가방이나 백팩, 아니면 그냥 끼고 다녀야할 크기입니다.
옥스포드 미팅북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맨 뒷장의 수납공간입니다. 미팅북이라는 이름처럼 간단한 유인물은 물론 필기구나 얇은 책도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이 이외에 다른 물건을 수납하니 필기시에 불편했습니다. 필기할 경우에는 내용물을 모두 꺼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납공간은 차라리 맨 앞장을 만드는 것이 필기에 방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표지를 넘기면 미팅북의 특징과 국제전화번호 및 타임존 페이지가 제공됩니다.
모든 페이지는 리갈패드 답게 모든 페이지는 깔끔하게 잘라낼 수 있습니다. 펀칭구멍도 친절하게 미리 뚫려있습니다.
간단하게 비침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미팅북은 리갈패드와 달리 80gsm 용지라 만년필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80gsm이면 일반 복사용 A4지와 비슷합니다. 리갈패드처럼 비칠까 걱정을 했는데 이건 비침이 전혀 없네요. 잉크 콸콸 쏟아내면서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른 필기구도 모두 무리없이 소화했습니다.
1주일 정도 열심히 미팅시간에 활용해 보았습니다. 그나저 저 페이지가 가장 깔끔하게 썼네요. 악필인데다가 여러 색상의 필기구를 쓰는 편이어서 좀 지저분합니다. 제출용 이라기보다는 정리용으로 쓰는 편이라서요. 여러 형태로 써봤는데 저는 저렇게 사용하는게 제일 편리했습니다. 회사에서 주는 다이어리에 쓰는 것 보다는 일목요연하게 정리가되고 나중에 회의결과를 확인하기에 편리한 노트포멧이었습니다.
장점.
1. 튼튼한 외관과 만듬새로 종이에 구겨짐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2. 80gsm의 종이 사용으로 만년필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잉크흡수도 무척이나 빠르다.
3. 좌우 셀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4. 수납공간이 있어 미팅북 하나만 들고 외근이 가능하다.
5.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줄 간격이 적당히 촘촘해서 좋다. 한 페이지에 많은 내용의 필기가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단점.
1. 상단의 회의정보 입력란이 좀 익숙하지 않다. 내용쓰는 셀이 앞쪽에 있다.
2. 세로 줄을 그릴 수 있는 격자가 있긴한데 자가 없으면 이용이 힘들다. 동경대 노트처럼 모든 라인에 격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3. 맨 뒷장의 서류함이 필기에 약간의 불편함을 준다. 필기면이 평평하지가 못하다.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다이어리와는 분명히 다른 편리함을 주는 미팅북입니다. 미팅북이라는 이름을 잘 살려주는 좋은 노트였습니다. 80장이면 두어달은 버틸 것 같네요. 주변에 처음 취업하는 후배들에게 만년필 한 자루와 함께 선물해주고 싶은 아이템입니다.
오마스 볼로냐 패션 F(Omas Bologna Passioni FP)
올해 초 이베이에 올라온 검붉은 색상에 껌뻑 넘어간 그 녀석을 구했습니다. 얼마전 국내에도 오마스 정식 취급점이 생겼죠..
이 녀석의 붉은 색은 화사하지 않습니다. 강렬하고 불규칙한 그런 느낌입니다. 이렇게 강렬한 색상의 만년필은 처음입니다. 볼로냐 패션은 모든 모델이 제각기 다른 무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똑같은 펜은 하나도 없는 셈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은근하게 펄이 들어가있습니다.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한 녀석이죠.
확대해서 찍어봤는데.. 바로 이런 느낌입니다. 불규칙하게 소용돌이치는 베럴은 매력이 아니라 마력이 느껴집니다.
닙은 14k입니다. 오마스 보라색 잉크를 먹여줬더니 색수차처럼 보이네요. 작은 닙이지만 오마스의 명성 그대로 잉크를 콸콸 쏟아냅니다. 그리 굵지 않은 F닙이지만 흐름이 좋아서 머뭇거리면 금새 색이 짙어집니다. 기존의 오마스 밀로드나 18k닙과는 달리 좀 경성닙입니다. 그러나 매우 부드럽죠. 워터맨의 그런 느낌이 약간…
펠리칸 m405와의 비교입니다. 볼로냐 패션이 더 크고 두께도 두껍습니다. 뭐랄까 m405가 약간 부실해 보이네요. 대형과 중형의 사이쯤입니다.
캡을 씌우면 저렇게됩니다. m405가 손에 딱 들어온다면 볼로냐 패션은 약간 깁니다. 그래도 필기에 방해가되지 않는 적절한 길이입니다. m405보다 더 마음에 드는 사이즈입니다. 여성분들께는 좀 클 것같습니다.
졸필이지만… 굵기 비교입니다. 오마스는 유럽펜치고는 상당한 세필이죠. 볼로냐도 역시나 세필입니다. 펠리칸 보다 약간 굵은 듯한 느낌입니다. 아래 비교한 녀석은 길이 잘 든 녀석이라 좀 두꺼워졌습니다.
아직 손에 익지않았지만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이 아주 좋습니다. 기존에 이모티카나 밀로드가 좀 컸는데 블로냐는 적당한 크기네요. 대형기가 불편하신 분들께는 아주 적당한 크기입니다.
한 두어달 써봐야 겠네요. 오로라 탈렌튬만큼 좋은 첫인상입니다.
오마스 이모티카 F(OMAS Emotica F)
흔히들 경성의 오로아 연성의 오마스라고 이야기합니다. 둘다 이탈리아의 양대 만년필 제조업체로 다른 나라의 브랜드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열정적인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물론 필기감도 어디 빠질 수 없죠. 그중 낭창대는 닙의 대표적인 선두주자인 오마스를 영입했습니다.
오마스는 각진 형태의 배럴 재질로 유명한데 가격이 좀 비쌉니다. 그래서 그나마 저렴하고 최근에 나온 오마스 이모티카를 데려왔습니다. 특이하게 닙의 재질이 티타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휘황찬란한 금색이 아니라 밋밋해보이는 스뎅색입니다. 고가 만년필이 대부분 14K, 18K인데 좀 특이합니다. 그러나 시필해 본 결과 모험할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오마스 중에서 그리 고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싼 펜이기에 저렇게 깔끔한 케이스에 파우치처럼 생긴 가죽데기도 같이 줍니다. 더 비싼 거 사면 잉크도 넣어주던데… 이모티카 모델의 리테일 가격은 400달러 선입니다. 역시나 이베이 비딩을 통해 저멀리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저렴하게 업어왔습니다.
펜의 대략적인 모습입니다. 말그대로 미끈하게 빠졌으며 기존의 만년필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클래식보다는 모던하죠. 그리고 이모티카의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은 바로 팔굽혀펴기입니다.
웹에서 퍼온 이미지인데 클립이 저렇게 벌어지면서 책상위에 거치(?)할 수 있습니다. 책상에 저렇게 눕혀 놓으면 아주 멋집니다. 그렇지만 고전적인 만년필 디자인이 아니라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습니다.

덩치비교를 위해 m800과 비교해봤습니다. 약간 이모티카의 크기가 큽니다. 무개는 m800이 훨씬 가볍습니다. 보시다시피 웬지 쇠덩어리처럼 생긴 것이 무겁습니다.
F닙인데 글씨의 굵기는 파커 듀오폴드 F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잉크흐름이 너무 좋아서 저렇게 글씨에 농암이 보입니다. 더구나 오마스 특유의 연성이 살아 있어 살짝 힘을 주면 굵기에 변화도 가능합니다. 이 오마스의 부드러움은 뭐랄까 허리를 꺾는 기분입니다. 대부분 닢의 끝 부분이 낭창거리는데 오마스 이모티카는 만년필 전체의 무개가 납부터 서서이 전달되고 닙의 중간부터 휘청이는 느낌입니다. 제가 다른 연성닙을 써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런 느낌입니다.
잉크흐름이 엄청납니다. 만년필 캡을 열때마다 닙에 작은 잉크방울이 생길 정돕니다. 잠시만 머물러 있어도 글씨 위로 잉크가 쏟아져 나옵니다. 파커 퀵잉 블루블랙을 넣어봤는데 점성이 높은 잉크를 써야 보통 펜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필감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사각대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잉크흐름이 워낙 좋다보니 마찰감도 그다지 없습니다. 다만 종이 재질이 얇을 경우 뒷면 비침이 꽤나 심할 것 같네요.
이 셀러는 카달로그를 엄청나게 보내주네요. 덕분에 못 볼 것들을 많이 봤습니다. 특히 아래 델타의 푸치니 펜이 눈을 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