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2nd, 2009
  • Posted by jedi_master

인터파크 10월 개편을 바라보며

인터파크가 달라졌다. 쇼핑에다가 티켓, 도서가 합쳐지더니 이제 단순한 쇼핑몰이라 정의하기에는 힘들어진 형태로 나타났다.  언론플레이를 안하는지 개편의 크기에 비해 너무 조용하다. 주요 포인트를 정리해 보면..

1. 메인의 변화
보통 쇼핑몰에 접속하면 처음 접하는 페이지들…. 거의 대동소의하다. 상품을 잔뜩 진열해 놓고 화면이 몇 번을 넘어가는 긴 길이들… 그런데 인터파크는 상품도 별로 없고 길이도 무척 짧다. 언뜻 보면 포털 사이트와 헷갈릴 정도이다. 당장 상품 판매가 안된다고 난리치리라 생각되지만 낚시 구매가 아닌 목적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그리 나쁜 구조가 아닐 것이다. 호불호가 갈릴 모험이라 보인다. 몇 개월 뒤 갑자기 과거로 회귀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2. 문화 상품의 전면 배치
인터파크는 쇼핑보다 공연과 도서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번 개편에 이러한 영향이 느껴진다. 카테고리 배치에서도 문화상품(도서, 티켓, 여행)이 최상위에 배치되고 믿줄과 색상까지 바꿔가며 쇼핑카테고리를 밀어냈다. 거기다 디지털 컨텐츠(만화, 벨소리)는 빨강색으로 눈에 확 들어오게 해버렸다. 이번 개편에서 인터파크가 주력으로 생각하는 비지니스 영역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건 멋찌다…

3. 상품노출 축소와 컨텐츠 강조
메인의 변화에서 살펴볼 수 있다. 상품 노출이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쇼핑뉴스, 랭킹, 리뷰, 공연후기 등의 컨텐츠가 채우고 있다. 일반적인 형태의 상품노출 영역은 포털의 쇼핑박스처럼 아주 작게 구석에 위치하고 있다. 대카테고리를 찍어야 쇼핑몰다운(?) 형태가 나타나지만 그마저도 매우 짧다. 중카테고리도 짜리몽땅하고 소카테고리정도 들어가야 상품이 주주륵 나온다. 상품 노출구좌를 축소하고 컨텐츠를 전면 배치한 인터파크. 컨텐츠를 통해 무엇을 노리는지 여러가지 상상이 들게 한다. 하지만 노출구좌를 외처대는 MD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4. 대세는 오픈이지만
심장이 콩알만한 쇼핑몰업계에서 무언가 오픈형태로 Web2.0스러운 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D모샵이 그랬고 … 인터파크고 그럴려나 보다. 오픈리스트라는 형태로 소위 소셜쇼핑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코너를 제외하더라도 여기저기 구매자를 엮으려는 시도가 많이 보인다. 그러나 상품을 위시리스트에 담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짜증… 이용자들에게 어필하려면 기존 방식을 벗어나 과감한 혁신을 시도했으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이미 선례도 목격했을 터인데… 저런 어정쩡해 보이는 강약은 무언이란 말인가…. 덧붙여서 서비스기획이란게 전혀 새로울 것은 아니지만 어째 많이 비슷해 보이는 서비스 컨셉도 약간의 한계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했으면 좋겠다.

5. 디자인은 다기망양
이쁘고 깔끔하다. 그런데 큼직한 메뉴들을 눌러보면 갑자기 안드로메다. 여러 가지의 이질적 상품을 한꺼번에 묶다보니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하위 메뉴들의 통일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문화상품 쪽은 별개의 사이트에 헤더만 둘러 놓은 느낌이다.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은 역력해 보이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해 보여 안타깝다. 특히 마이페이지는 너무 심각하다. 디자인은 물론 카피와 UI까지 완전 맘대로다. 웬지 각 메뉴별로 여러 웹에이전시에 하청을 따로따로 준 것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세부 코너를 개별적으로 보면 하나하나 신선하다. 영화, 연극 등의 UI는 기존 텍스트 카테고리 형태를 벗어던진 훌륭한 작품이다. 첫 페이지에서 구매까지 한꺼번에 처리하는 편리함도 덤으로 제공한다.

6. 너무 많은 서비스
둘러 볼 수록 너무나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너무나 많은 서비스를 작은 공간에 찌그려 넣은 느낌이다. 아마 그래서 포털형태를 시도한지도 모르겠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작고 임팩트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 기존 인터파크 서비스에다가 이번 개편으로 추가된 신규서비스까지… 바구니가 넘쳐난다. 이왕이면 과감히 교통정리 하기에 좋은 기회였을텐데… 버리는 걸 무서워하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총평
합병이후 많은 고민과 의견대립이 느껴지는 개편이었다. 역시나 자식많은 집에는 바람잘날이 없다는 것을 느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출난 자식이 있다는 것도 느껴진다. 지난 수년 간 혁식적 시도가 없었던 쇼핑몰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오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배고픈 종합쇼핑몰들만 난리치는 느낌도 있지만…

p.s 왼쪽 이효리가 왜그렇게 눈에 거슬리는지…


Posted in : eComme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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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러닝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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