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경영학을 읽고
세상에 위험한 것이 한둘이 아니겠지만 일반 기업에게 있어서는 ‘경영’이라는 화두만큼 위험한 것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요즘같이 경영, 전략이라는 단어가 일반인들에게까지 파고드는 경영이 상품화되는 세계에서는요. 경영하지 말아야할 것들까지 모두 경영의 잣대, 특히 효율성과 비용절감의 기준만으로 사고하는 지경은 심각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전략경영을 공부하는 학도로써도 이것들의 정체성과 방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경영에 대해서 전문 컨설턴트 출신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학과 컨설팅업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과 사색을 담은 책입니다. 번역본도 나름 업계용어(?)를 적절하게 사용해주셔서 감칠맛이 더했습니다(빨대꽃기^^;).
저자가 지적한 것은 경영학의 태동기부터 우리가 간과하였던 여러가지 사실들을 시작으로 경영학 까기(?)에 돌입합니다. 과학적 관리의 시초인 테일러의 사기행각(?), 메이오의 불성실한 실험결과, 전략의 모자를 쓴 경영학, 대중화된 경영학, 게임이론…. 대부분의 챕터의 중심흐름은 경영이 과학적 태도를 취하고 싶어한 것이 과학 그 자체는 아니라고 꼬집습니다. 유명한 경영구루들의 명쾌하지 않은 실험과 논리들이 이러한 비판에 시작입니다. 특히 테일러와 메이오에 대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반성할 필요가 많아 보입니다.
경영학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자신의 컨설팅 이력을 섞어서 한 챕터는 경영에 대한 생각, 다음 챕터는 자신의 경험.. 이러한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컨설팅업계 자체를 거의 사기꾼집단화 시키고 있습니다. 업무상 외부 컨설팅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뭐라 할 수 가 없네요.
100% 받아들이기에는 지나치게 개인적이고 학문적으로 체계화된 것은 아니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화두들임에는 분명합니다. 전략경영의 최종 목적지는 학교라는 점에서는 정말 할 말이 없더군요. 훌륭하신 교수님들과 대학원생들이 그 많은 학술지에 논문을 쏟아내지만 사실 실무에서 레퍼런스로 한 줄이라도 들어가는 논문은 정말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업계에서 원하는 리서치를 진행할 수 있는 랩이나 교수님들도 정말 찾기 힘들구요. 그러다 보니 필드에서는 필드대로 학계에서는 학계대로 따로 사이클이 돌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날 읽기 좋은 책입니다. 참고로 경영학 전반이 아니라 유명한 경영학자를 1:1로 까는(?) 내용이 필요하시다면 “누가 경영을 말하는가(Witch Doctor)도 일독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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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경영학 – ![]() 매튜 스튜어트 지음, 이원재.이현숙 옮김/청림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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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경영을 말하는가 – ![]() 존미클스웨이트 지음/한국경제신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