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3rd, 2010
  • Posted by jedi_master

오마스 이모티카 F(OMAS Emotica F)

흔히들 경성의 오로아 연성의 오마스라고 이야기합니다. 둘다 이탈리아의 양대 만년필 제조업체로 다른 나라의 브랜드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열정적인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물론 필기감도 어디 빠질 수 없죠. 그중 낭창대는 닙의 대표적인 선두주자인 오마스를 영입했습니다.

오마스는 각진 형태의 배럴 재질로 유명한데 가격이 좀 비쌉니다. 그래서 그나마 저렴하고 최근에 나온 오마스 이모티카를 데려왔습니다. 특이하게 닙의 재질이 티타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휘황찬란한 금색이 아니라 밋밋해보이는 스뎅색입니다. 고가 만년필이 대부분 14K, 18K인데 좀 특이합니다. 그러나 시필해 본 결과 모험할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오마스 중에서 그리 고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싼 펜이기에 저렇게 깔끔한 케이스에 파우치처럼 생긴 가죽데기도 같이 줍니다. 더 비싼 거 사면 잉크도 넣어주던데… 이모티카 모델의 리테일 가격은 400달러 선입니다. 역시나 이베이 비딩을 통해 저멀리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저렴하게 업어왔습니다.

펜의 대략적인 모습입니다. 말그대로 미끈하게 빠졌으며 기존의 만년필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클래식보다는 모던하죠. 그리고 이모티카의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은 바로 팔굽혀펴기입니다.웹에서 퍼온 이미지인데 클립이 저렇게 벌어지면서 책상위에 거치(?)할 수 있습니다. 책상에 저렇게 눕혀 놓으면 아주 멋집니다. 그렇지만 고전적인 만년필 디자인이 아니라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습니다.

덩치비교를 위해 m800과 비교해봤습니다. 약간 이모티카의 크기가 큽니다. 무개는 m800이 훨씬 가볍습니다. 보시다시피 웬지 쇠덩어리처럼 생긴 것이 무겁습니다.

F닙인데 글씨의 굵기는 파커 듀오폴드 F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잉크흐름이 너무 좋아서 저렇게 글씨에 농암이 보입니다. 더구나 오마스 특유의 연성이 살아 있어 살짝 힘을 주면 굵기에 변화도 가능합니다. 이 오마스의 부드러움은 뭐랄까 허리를 꺾는 기분입니다. 대부분 닢의 끝 부분이 낭창거리는데 오마스 이모티카는 만년필 전체의 무개가 납부터 서서이 전달되고 닙의 중간부터 휘청이는 느낌입니다. 제가 다른 연성닙을 써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런 느낌입니다.

잉크흐름이 엄청납니다. 만년필 캡을 열때마다 닙에 작은 잉크방울이 생길 정돕니다. 잠시만 머물러 있어도 글씨 위로 잉크가 쏟아져 나옵니다. 파커 퀵잉 블루블랙을 넣어봤는데 점성이 높은 잉크를 써야 보통 펜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필감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사각대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잉크흐름이 워낙 좋다보니 마찰감도 그다지 없습니다. 다만 종이 재질이 얇을 경우 뒷면 비침이 꽤나 심할 것 같네요.

이 셀러는 카달로그를 엄청나게 보내주네요. 덕분에 못 볼 것들을 많이 봤습니다. 특히 아래 델타의 푸치니 펜이 눈을 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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