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스 볼로냐 패션 F(Omas Bologna Passioni FP)
올해 초 이베이에 올라온 검붉은 색상에 껌뻑 넘어간 그 녀석을 구했습니다. 얼마전 국내에도 오마스 정식 취급점이 생겼죠..
이 녀석의 붉은 색은 화사하지 않습니다. 강렬하고 불규칙한 그런 느낌입니다. 이렇게 강렬한 색상의 만년필은 처음입니다. 볼로냐 패션은 모든 모델이 제각기 다른 무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똑같은 펜은 하나도 없는 셈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은근하게 펄이 들어가있습니다.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한 녀석이죠.
확대해서 찍어봤는데.. 바로 이런 느낌입니다. 불규칙하게 소용돌이치는 베럴은 매력이 아니라 마력이 느껴집니다.
닙은 14k입니다. 오마스 보라색 잉크를 먹여줬더니 색수차처럼 보이네요. 작은 닙이지만 오마스의 명성 그대로 잉크를 콸콸 쏟아냅니다. 그리 굵지 않은 F닙이지만 흐름이 좋아서 머뭇거리면 금새 색이 짙어집니다. 기존의 오마스 밀로드나 18k닙과는 달리 좀 경성닙입니다. 그러나 매우 부드럽죠. 워터맨의 그런 느낌이 약간…
펠리칸 m405와의 비교입니다. 볼로냐 패션이 더 크고 두께도 두껍습니다. 뭐랄까 m405가 약간 부실해 보이네요. 대형과 중형의 사이쯤입니다.
캡을 씌우면 저렇게됩니다. m405가 손에 딱 들어온다면 볼로냐 패션은 약간 깁니다. 그래도 필기에 방해가되지 않는 적절한 길이입니다. m405보다 더 마음에 드는 사이즈입니다. 여성분들께는 좀 클 것같습니다.
졸필이지만… 굵기 비교입니다. 오마스는 유럽펜치고는 상당한 세필이죠. 볼로냐도 역시나 세필입니다. 펠리칸 보다 약간 굵은 듯한 느낌입니다. 아래 비교한 녀석은 길이 잘 든 녀석이라 좀 두꺼워졌습니다.
아직 손에 익지않았지만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이 아주 좋습니다. 기존에 이모티카나 밀로드가 좀 컸는데 블로냐는 적당한 크기네요. 대형기가 불편하신 분들께는 아주 적당한 크기입니다.
한 두어달 써봐야 겠네요. 오로라 탈렌튬만큼 좋은 첫인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