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미팅의 센스 ‘옥스포드 미팅북’
노란색 리갈패드로 익숙한 옥스포드의 미팅북을 써봤습니다. 만년필 매니아라 거의 만년필만 사용하는데 이를 적절히 소화할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저 주황색은 로디아 메모장을 떠올리게하네요.
외관은 오렌지색으로 A4용지보다 조금 큰 사이즈입니다. 미팅북 자체가 비지니스(?) 용도라 그런지 작고 앙증맞은 사이즈가 아니라 넓직하고 튼튼한 외관입니다. 메신저 백에는 들어갈 수 없는 사이즈입니다. 커다란 업무용 가방이나 백팩, 아니면 그냥 끼고 다녀야할 크기입니다.
옥스포드 미팅북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맨 뒷장의 수납공간입니다. 미팅북이라는 이름처럼 간단한 유인물은 물론 필기구나 얇은 책도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이 이외에 다른 물건을 수납하니 필기시에 불편했습니다. 필기할 경우에는 내용물을 모두 꺼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납공간은 차라리 맨 앞장을 만드는 것이 필기에 방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표지를 넘기면 미팅북의 특징과 국제전화번호 및 타임존 페이지가 제공됩니다.
모든 페이지는 리갈패드 답게 모든 페이지는 깔끔하게 잘라낼 수 있습니다. 펀칭구멍도 친절하게 미리 뚫려있습니다.
간단하게 비침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미팅북은 리갈패드와 달리 80gsm 용지라 만년필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80gsm이면 일반 복사용 A4지와 비슷합니다. 리갈패드처럼 비칠까 걱정을 했는데 이건 비침이 전혀 없네요. 잉크 콸콸 쏟아내면서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른 필기구도 모두 무리없이 소화했습니다.
1주일 정도 열심히 미팅시간에 활용해 보았습니다. 그나저 저 페이지가 가장 깔끔하게 썼네요. 악필인데다가 여러 색상의 필기구를 쓰는 편이어서 좀 지저분합니다. 제출용 이라기보다는 정리용으로 쓰는 편이라서요. 여러 형태로 써봤는데 저는 저렇게 사용하는게 제일 편리했습니다. 회사에서 주는 다이어리에 쓰는 것 보다는 일목요연하게 정리가되고 나중에 회의결과를 확인하기에 편리한 노트포멧이었습니다.
장점.
1. 튼튼한 외관과 만듬새로 종이에 구겨짐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2. 80gsm의 종이 사용으로 만년필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잉크흡수도 무척이나 빠르다.
3. 좌우 셀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4. 수납공간이 있어 미팅북 하나만 들고 외근이 가능하다.
5.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줄 간격이 적당히 촘촘해서 좋다. 한 페이지에 많은 내용의 필기가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단점.
1. 상단의 회의정보 입력란이 좀 익숙하지 않다. 내용쓰는 셀이 앞쪽에 있다.
2. 세로 줄을 그릴 수 있는 격자가 있긴한데 자가 없으면 이용이 힘들다. 동경대 노트처럼 모든 라인에 격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3. 맨 뒷장의 서류함이 필기에 약간의 불편함을 준다. 필기면이 평평하지가 못하다.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다이어리와는 분명히 다른 편리함을 주는 미팅북입니다. 미팅북이라는 이름을 잘 살려주는 좋은 노트였습니다. 80장이면 두어달은 버틸 것 같네요. 주변에 처음 취업하는 후배들에게 만년필 한 자루와 함께 선물해주고 싶은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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