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마가 간다
잠시 머리도 식힐 겸 오래만에 역사 소설을 하나 읽는 중입니다. 일본 막부 말기에 활약한 사카모토 료마를 그린 소설 “료마가 간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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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마가 간다 1~10 세트 – 전10권 (반양장) – ![]() 시바 료타로 지음, 이길진 옮김/창해 |
사실 우리나라처럼 일본에 대해서 모르는 나라가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가깝고도 먼나라이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정말 가까운 나라죠. “료마가 간다”는 일본의 근대화 시기에 혼탁한 사회와 새로운 세상을 만드려 몸부림치는 젊은 무사들에 사이에서, 어쩌면 가장 독특한 사상의 운동가인 사카모토 료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냥 소설과는 좀 다른 것이 중간중간 저자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커멘트가 꽤나 잘 어울어진 역사소설입니다.
아마 “간다”라는 표현이 좀 적절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글로 “간다”라는 표현이 뉘앙스를 제대로 전달해주지는 못하는 것같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대망(덕천가강)에 비하면 상당히 희극적 요소를 잘 살려서 현대인들이 읽기에는 더 적합해보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료마의 캐릭터 자체가 독특한 면도 있습니다. 대망에 비유하자면 오다노부나가와 가장 흡사한 인물로 보입니다. 당시 손꼽히는 무사지만 스스로의 계급을 뛰어넘는 파격적이고 인간적 매력이 많은 자상한(?) 인물입니다.
10권 중 6권을 읽고 있는데 1800년대 중반의 일본이 어떠한 시기였는지 그 동안 너무 몰랐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랐습니다. 그리고 왜 그들이 당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바탕그림이 조금씩 보이네요.
정작 더 드라마틱한 것은 료마라는 사람은 메이지유신 이전에 죽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칼맞아 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소설로 유명해지기 전까지는 유신지사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인물이라고 하더군요. 유신의 바탕을 만들어 놓은 가장 큰 인물이지만 유신지사 명단에는 없는 인물…그래서 더 일본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지명과 이름에 적응하기가 힘들지만 꽤나 재미있고 스피디한 전개가 돋보이는 소설입니다. 무사라는 계급과 이해할 수 없는 천왕에 대한 사상이 좀처럼 접수되지 않지만 시대를 생각해가며 읽다보면 느끼는 바가 참 많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처음 사진을 찍었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
사카모도 료마(1866~18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