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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벽두 엠플의 폐업과 더불어 2008년 1월 오픈예정으로 용트림하는 서비스가 있으니, 바로 SK에서 시작하는 오픈마켓 11st입니다. 왜 하필 11인가 지인들과 이야기해본 결과 SK의 011브랜드와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더군요. 현재 G마켓과 옥션의 양강구도로 빈틈없이 빡빡한 오픈마켓에 11st가 새롭게 오픈하는지 의아한 점도 많습니다. 더구나 엠플을 그냥 인수하여도 무리가 없을듯한데요. 그리고 과거 SK는 M&A방식의 성장전략을 취해왔는데, 유독 오픈마켓은 직접 오픈한다니 여러가지로 새롭습니다.

 11st 소개서의 내용을 간추리자면, 우선 우리나라 말로 11번가의 컨셉은 똑똑한 쇼핑, 즐거운 쇼핑, 함께하는 쇼핑입니다. 기존 오픈마켓과 비교하여 기술적으로 intelligence하며 즐거운 Social 쇼핑을 서비스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최근 인터넷쇼핑 서비스의 진화방향과 비슷합니다. 현재 선두 인터넷쇼핑몰에서 제공하는 소비자커뮤니티와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는 UI 채택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여기까지는 기존 서비스와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11번가의 가장 큰 변수는 SK의 막강한 모바일 리소스입니다. 모바일을 어떠한 방식으로 연동할 것인가에 따라 서비스 성공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바일이 11번가와 기존 오픈마켓 과의 유일한 차별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OK캐쉬백, T포인트와 연계하여 어떠한 이익이 소비자에가 어필할 수 있느냐에 따라 11번가의 명암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라나의 모바일시장이 오픈마켓을 지지할만큼 성숙한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해외의 경우 2008년 트렌드는 모바일이다라고 떠들썩하지만 정작 국내에서의 모바일은 아직 조용한 편입니다. 특히 모바일 광고와 관련하여 법적인 문제,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 등을 고려할 때 성급히 다가갈 수 없는 현실입니다. 업계분들의 말을 빌자면, 준비는 되어 있으나 시작은 못하는 시장이 바로 모바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칫 소비자들에게 번거로움만을 남겨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여러가지 문제점을 SK가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따라 11번가는 물론 향후 모바일커머스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입니다.

 엠플의 실패 요인 중에 하나였던 우수한 판매자 확보를 11번가는 어떻한 방식으로 풀어갈지도 관심입니다. 사실 판매자들 입장에서 G마켓과 옥션만 입점해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11번가가 특별한 당근을 제공해야 우수한 판매자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오픈마켓에서 성공한 판매자도 많지만, 그만큼 눈물을 흘리는 판매자도 아주 많습니다. 판매자들의 눈이 번쩍 뜨일만한 그 특별한 것이 무엇일지.. 아직 공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하튼 엠플의 폐점과 11번가의 오픈이 2008년 1월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하지만, 새롭게 시작되는 오픈마켓인만큼 기존의 서비스와 다른 무엇인가를 기대해봅니다. 정말 경험해보지 못한 무언가를 발견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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